9월 금리인하 확률 희박: 연준 및 전문가 시선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올 9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크게 낮아진 상태입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의 신중한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1. 9월 금리인하, 왜 멀어져 가는가?
2024년 5월 말~6월 초 기준,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9월 연방기금금리 동결 확률은 70~80% 이상으로 매우 높으며, 금리인하 확률은 20% 미만입니다. 이는 9월 금리인하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은 시나리오임을 시사합니다. 올 초만 해도 연내 6~7차례 금리 인하가 기대되었으나, 1분기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와 견조한 노동 시장으로 인해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물가지표가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하며 둔화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 물가와 임금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아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확신을 주기 어렵습니다.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고용 증가세가 꾸준한 노동 시장도 경제 전반의 수요를 지지하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지합니다.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이 '데이터 의존적(data-dependent)' 접근을 강조하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기조를 보이는 것도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입니다.

2. 연준 인사들의 발언, '인내심'이 핵심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지속 가능하게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greater confidence)'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과거 경험을 통해 인플레이션 재점화 위험성을 인지하며, 성급한 정책 전환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일부 연준 인사들은 현재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낮추기에 충분히 제약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며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등 신중론을 뒷받침합니다. FOMC 의사록과 개별 연설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흔들리는 것을 확인한 후 다시 움직일 것이라며 '인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시장에 연준이 당분간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할 의지가 강하다는 신호를 명확히 보내고 있습니다.

3. 전문가들의 엇갈린 시선: 매파 vs. 비둘기파
시장 이코노미스트와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립니다. 먼저 비관적 또는 매파적 시각을 가진 이들은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1마일(last mile)'이 어렵고, 물가가 연준 목표치로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봅니다. 견조한 미국의 경제 성장률과 소비가 지속되는 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유인이 적으며, 섣부른 인하는 오히려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합니다. 이들은 연준이 늦어도 11월 또는 12월에 한두 차례 금리 인하를 시작하거나, 심지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반면 낙관적 또는 비둘기파적 시각을 가진 이들은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했을 뿐, 장기적인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기조는 유효하다고 주장합니다. 고금리 환경이 시차를 두고 경제 활동에 더 큰 제약을 줄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선 연준이 조속히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합니다. 또한,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 등을 언급하며 연준이 긴축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의 데이터와 연준 기조를 종합해 볼 때, 미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는 크게 약화된 상태입니다. 시장은 이제 연준이 올해 1~2차례만 금리를 인하하거나 아예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향후 연준의 금리 결정은 앞으로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 특히 CPI, PCE, 고용보고서, 소매 판매 등에 전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노동 시장 변화, 글로벌 경기 상황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연준과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확실히 수렴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들을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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